전체 글31 전동면도기는 처음이라 — 날 면도기 15년 쓰던 내가 결국 갈아탄 이유 고백하자면, 나는 15년 동안 날 면도기만 쓴 사람이다.전동? 거들떠도 안 봤다. "그거 깔끔하게 안 깎인다며" 하는 편견도 있었고, 무엇보다 날 면도기의 그 쓱 베어내는 깔끔함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내가 결혼하고 나서, 결국 파나소닉 람대쉬를 샀다. 15년 만의 배신(?)이다. 왜 갈아탔는지, 그리고 막상 써보니 어떤지 적어둔다.※ 면도 느낌은 피부·수염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아래는 제 경험이고, 모델·가격은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잘 쓰던 걸 왜 바꿨냐면 — 귀찮음이 이겼다날 면도기 자체엔 불만이 없었다. 날카로우니까 깔끔하게 잘 깎인다. 문제는 딱 하나였다.면도날을 계속 갈아줘야 한다는 것.날이 무뎌지면 바꿔야 하고, 그게 은근히 자주 돌아온다.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닌데 — 그.. 2026. 6. 23. 로봇청소기는 처음이라 — 삼성스토어 갔다가, 정보 하나에 CJ온스타일로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로봇청소기를 사러 삼성스토어에 갔다가 CJ온스타일에서 샀다. 그것도 정가보다 한참 싸게.이게 무슨 소린가 싶겠지만 — 혼수 가전 여섯 번 돌면서 뼈저리게 배운 게 하나 있다. 가전은 결국 정보 싸움이라는 것. 로봇청소기에서 그걸 또 한 번, 아주 제대로 확인했다.익숙한 데서 사면 마음은 편한데… 비싸다로봇청소기는 처음이라, 일단 만만한 데부터 갔다. 삼성스토어. 제품 직접 보고, 설명 듣고, "그래 여기서 사면 되겠다" 싶었다.솔직히 매장에 서 있을 때는 마음이 반쯤 넘어가 있었다. 눈앞에 실물이 있고,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카드만 내밀면 며칠 안에 집으로 온다. 처음 사는 물건일수록 이 '확실함'이 크게 느껴진다. 뭘 잘 모르니까, 아는 데서 사면 최소한 사고는 안 난다.. 2026. 6. 22. 혼수 가전은 처음이라 — "백화점이 싸다" "베스트샵이 싸다" 다 구라였다 결혼 준비하면서 제일 만만하게 봤던 게 가전이었다. 매장 가서 고르고 결제하면 끝 아냐?여섯 번 돌았다. 백화점 두 번, LG 베스트샵 세 번, 하이마트 한 번. 그리고 결국 — 온라인에서 샀다. 그 사이에 "백화점이 싸다더라" "아니 베스트샵이 싸다더라" 하는 말을 귀가 닳도록 들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다 구라였다. 왜 그런지 적어둔다.※ 가격·모델·행사는 시점마다 다릅니다. 아래는 제 경험이고, 특정 매장이 늘 싸다/비싸다는 얘기가 아닙니다.우리가 산 건 좀 특이한 조합이었다먼저 밝히면, 우리 혼수 가전 구성은 남들이랑 좀 달랐다.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TV, 그리고 하이드로타워(정수기형 가전). 보통 혼수의 양대 산맥인 냉장고·세탁기는 우리한테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혼수 가전 추천 리스트" .. 2026. 6. 18. 우천 직관은 처음이라 야구장에서 비를 만난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2025년 5월 23일, 인천 문학구장(SSG 랜더스필드). 상대는 LG 트윈스였다.직관을 다니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겪는다는 비. 그게 그날 나한테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 9회말까지 비를 쫄딱 맞으며 응원했는데, 우리 팀은 3:2로 역전패했다. 그 허탈함을 적어두려고 한다.평소처럼 시작된 경기그날도 여느 직관과 다르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 평소처럼 먹을 걸 챙겨놓고(문학 오면 크림새우는 국룰이다), 맥주 한 잔에 경기를 보고 있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대로 기분 좋게 이기나 싶었다.돌이켜보면 그때가 그날의 마지막 평화였다.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나에게 문학은 아직 모든 게 새로운 구장이었고, 나는 그 분위기에 젖어 아무 걱정 없이 경기를 .. 2026. 6. 17. 야구 1도 모르던 내가, 작년 저녁이 전부 야구가 된 이야기 작년 한 해, 내 저녁 시간은 통째로 야구였다.조금 과장 같지만 진짜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일단 중계부터 틀었고, 주말이면 직관 갈 궁리를 했다. 1년 전만 해도 나는 야구를 1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룰도 몰랐고, 어느 팀이 잘하는지도 몰랐고, 솔직히 "그걸 왜 돈 주고 보러 가지?" 쪽에 가까웠다.그런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비슷하게 "야구 별로 관심 없는데…" 하는 분들 보라고 적어둔다.1시작은 순전히 친구 때문이었다발단은 단순했다. 친구가 같이 가자고 졸랐다.솔직히 처음 얘기를 꺼냈을 땐 몇 번을 미뤘다. 룰도 모르는데 세 시간 넘게 뭘 보고 앉아 있나 싶었고, 표값에 교통비에 먹을 것까지 치면 그 돈으로 다른 걸 하는 게 낫지 하는 계산이 먼저 섰다. 그런데 친구가 워낙 끈질겼다... 2026. 6. 17. 고속도로 돌 사고 보상기 영동고속도로 군포IC 부근에서, 앞차가 밟은 돌이 옆차에 튕겨 내 차 범퍼를 박살낸 사건.앞차·도로공사·자차보험·경찰까지 직접 알아본 과정을 시간 순으로 정리합니다.※ 보험·법 관련 내용은 제가 알아보며 확인한 것이고, 세부 보장은 보험사·증권마다 다르니 본인 증권을 꼭 확인하세요.처참한 현장발단: 새 차 뽑은 지 5개월 만에 일어난 일작년 말에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새로 뽑았다. 신차 5개월 차. 그날도 평소처럼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고 있었다.군포IC 부근 주행 중이었다. 앞에 승용차 한 대, 옆 차로에도 승용차 한 대. 정상 속도, 정상 안전거리. 무난한 주행이었다.그런데 앞차가 도로 위에 있던 지름 10cm쯤 되는 돌을 밟았다. 그 돌이 옆 차로 승용차에 한 번 튕긴 뒤, 정확히 내 차 .. 2026. 6. 8.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