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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구장2

우천 직관은 처음이라 야구장에서 비를 만난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2025년 5월 23일, 인천 문학구장(SSG 랜더스필드). 상대는 LG 트윈스였다.직관을 다니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겪는다는 비. 그게 그날 나한테 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 9회말까지 비를 쫄딱 맞으며 응원했는데, 우리 팀은 3:2로 역전패했다. 그 허탈함을 적어두려고 한다.평소처럼 시작된 경기그날도 여느 직관과 다르지 않았다. 자리에 앉아 평소처럼 먹을 걸 챙겨놓고(문학 오면 크림새우는 국룰이다), 맥주 한 잔에 경기를 보고 있었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이대로 기분 좋게 이기나 싶었다.돌이켜보면 그때가 그날의 마지막 평화였다.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나에게 문학은 아직 모든 게 새로운 구장이었고, 나는 그 분위기에 젖어 아무 걱정 없이 경기를 .. 2026. 6. 17.
야구 1도 모르던 내가, 작년 저녁이 전부 야구가 된 이야기 작년 한 해, 내 저녁 시간은 통째로 야구였다.조금 과장 같지만 진짜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일단 중계부터 틀었고, 주말이면 직관 갈 궁리를 했다. 1년 전만 해도 나는 야구를 1도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룰도 몰랐고, 어느 팀이 잘하는지도 몰랐고, 솔직히 "그걸 왜 돈 주고 보러 가지?" 쪽에 가까웠다.그런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비슷하게 "야구 별로 관심 없는데…" 하는 분들 보라고 적어둔다.1시작은 순전히 친구 때문이었다발단은 단순했다. 친구가 같이 가자고 졸랐다.솔직히 처음 얘기를 꺼냈을 땐 몇 번을 미뤘다. 룰도 모르는데 세 시간 넘게 뭘 보고 앉아 있나 싶었고, 표값에 교통비에 먹을 것까지 치면 그 돈으로 다른 걸 하는 게 낫지 하는 계산이 먼저 섰다. 그런데 친구가 워낙 끈질겼다... 2026.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