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1 재건축 입주는 처음이라 — 취득세가 분양가 1.1%인 줄 알았다 신혼집으로 재건축 단지에 입주하게 됐다. 잔금 날짜가 잡히고 나서야 취득세 걱정을 시작했는데, 나는 당연히 "분양가의 1.1%"인 줄 알고 있었다. 아파트 살 때 취득세가 그 정도라는 건 어디선가 주워들었으니까.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이 정도면 감당되네" 하고 마음을 놓았다. 그게 착각이라는 걸 아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일반분양 1.1%"는 애초에 내 집 얘기가 아니었다문제는 우리 집이 일반분양분이 아니라 조합원 물량이었다는 거다. 같은 단지에 입주하는데도 취득세를 계산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일반분양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분양가를 기준으로 세금을 매긴다고 하는데, 조합원은 "이 집을 얼마에 취득한 걸로 볼 것이냐"부터가 다른 세계였다. 입주 예정자 단톡방에서도 다들 "1.. 2026. 8. 10. 줄눈이 뭔지도 몰랐다 — 폴리우레아 vs 에폭시, 바닥만 할까 벽까지 할까 사전점검 날, 화장실 타일 사이 하얀 줄을 손톱으로 긁어보다 부부가 동시에 멈칫했다. 그게 줄눈이라는 것도, 저걸 따로 시공한다는 것도 그날 처음 알았다. 신혼집이라고 들뜬 마음으로 왔는데, 입주 준비란 결국 모르는 단어를 하나씩 검색하는 일이었다.시공사가 넣어준 하얀 줄, 그게 백시멘트였다알고 보니 시공사 기본은 타일 사이를 백시멘트로 메운 것이었다. 새집일 땐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백시멘트가 벗겨지고 틈으로 물이 스며 곰팡이가 낀다고 했다. 줄눈시공이란 그 백시멘트를 얇게 깎아내고 다른 재질로 다시 메우는 공사였다. 그러니까 지금 멀쩡해 보이는 줄을 굳이 뜯어 다시 채우는, 미래를 당겨서 하는 일인 셈이었다.폴리냐 에폭시냐, 이틀을 검색했다소재를 알아보니 크게 둘로 갈렸다. 저렴한 폴리우레아,.. 2026. 8. 7. 정수기 렌탈은 처음이라 — LG 구독 하려다가 방향을 튼 이유 한 렌탈샵의 조건을 다른 렌탈샵에 불러줬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아… 그 조건이면 거기서 하시는 게 맞아요."경쟁 업체가 인정하는 조건. 나는 그 말을 듣고서야 마음 놓고 계약했다.사실 원래 계획은 베스트샵에서 LG 구독이었다. 혼수 가전을 거의 다 LG로 맞춘 우리였으니, 정수기도 그 수순으로 가는 게 자연스러워 보였다. 앱 하나로 묶이고, 공식 매장이니 깔끔하고. 상담 직전까지 갔다. 그런데 정수기 판을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기시감이 들었다. 이 판, 어디서 많이 본 판이다 — 인터넷 개통이랑 완전히 똑같은 구조였던 거다. 통신사 대신 렌탈사가 있고, 비교 사이트 대신 렌탈 중개 업체가 있고, 현금 사은품이 있고. 인터넷 때 배운 공식을 그대로 써먹었더니, 이번에도 통했다.※ 요금·사은품·할인 조건은.. 2026. 8. 1. 입주청소는 처음이라 — 평당 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뭘 보고 골랐나 신혼집에 처음 들어가던 날, 나는 청소가 이렇게까지 골치일 줄 몰랐다. "우리가 직접 하면 되지"라고 큰소리쳤다가, 견적서를 열댓 장 받아 보고 나서야 입을 다물었다. 같은 평형인데 어떤 데는 평당 만원 언저리, 어떤 데는 80만~100만원을 불렀다. 이게 무슨 청소가 명품 가방도 아니고. 처음 겪는 일 앞에서 나는 또 한 번 멍청해졌다.직접 하려다 접은 이유 — 이건 '먼지 닦기'가 아니었다처음엔 걸레 몇 장, 세제 몇 통이면 우리끼리도 되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알아볼수록 엄두가 안 났다. 신축이라 그런지 가구 사이, 벽지 표면까지 공사 분진이 뿌옇게 배어 있다고 했다. 걸레로 한 번 훔치면 걸레가 시멘트색으로 변한다는 후기가 수두룩했고, 싱크대 걸레받이 안쪽까지 먼지가 파고들어 제대로 하려면 그걸 .. 2026. 7. 23. 분양가는 그대로인데 잔금이 왜 늘죠 — 재건축 추가분담금·비례율의 비밀 입주 두 달 앞, 등기 한 통에 단톡방이 초상집이 됐다이삿날 잡아놓고 커튼 사이즈나 재고 있던 시기였다. 그런데 어느 날 등기 한 통이 왔다. 봉투를 뜯는데 '비례율을 낮추고 추가분담금을 더 납부해야 한다'는 문장이 눈에 박혔다. 처음엔 무슨 서류 오류인 줄 알았다.조합원 단톡방을 열었더니 이미 초상집이었다. "이거 진짜예요?" "분양가 그대로인데 왜 돈을 더 내요?" 나도 똑같은 걸 물었다. 분양받을 때 계약서에 적힌 금액은 분명 그대로인데, 잔금 앞에서 갑자기 수천만 원이 튀어나온 상황. 나는 그날부터 이 숫자가 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하나씩 뜯어보기로 했다.돌이켜보면 그 소식이 내게 처음 날아든 건 등기보다 단톡방과 문자가 먼저였다. '추가분담금 납부' 얘기가 단톡방에 뜨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고, .. 2026. 7. 22. TV 설치는 처음이라 — 셋톱박스 숨기려다 알게 된 것, 공유기를 먼저 옮겨야 했다 신혼집에 TV를 벽에 걸기로 하고, 설치를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셋톱박스를 TV 뒤에 숨길 수 있다는 것.TV장 위에 셋톱박스가 덩그러니 올라가 있는 게 늘 지저분해 보였는데, 그걸 아예 TV 뒤로 넘겨서 안 보이게 정리할 수 있다는 거였다. "오, 그럼 거실이 훨씬 깔끔하겠는데?" 싶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이게 그냥 "숨겨주세요" 한마디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순서가 있었다. 그 이야기를 적어둔다.셋톱박스, TV 뒤에 숨길 수 있다더라TV를 벽걸이로 달면, TV랑 벽 사이에 은근히 공간이 생긴다. 그 공간에 셋톱박스를 넣어 숨기는 거다. 거실 쪽에서 보면 TV만 딱 있고, 셋톱박스는 뒤에 가려서 안 보인다.처음엔 그게 되나 싶었다. TV랑 벽이 거의 붙어 있는 줄 알았는데.. 2026. 7. 13.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