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 TV를 벽에 걸기로 하고, 설치를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셋톱박스를 TV 뒤에 숨길 수 있다는 것.
TV장 위에 셋톱박스가 덩그러니 올라가 있는 게 늘 지저분해 보였는데, 그걸 아예 TV 뒤로 넘겨서 안 보이게 정리할 수 있다는 거였다. "오, 그럼 거실이 훨씬 깔끔하겠는데?" 싶었다. 그런데 막상 알아보니, 이게 그냥 "숨겨주세요" 한마디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순서가 있었다. 그 이야기를 적어둔다.
※ 설치 방식·추가 비용은 업체·기기·집 구조마다 다릅니다. 아래는 제 경험이고 동일 조건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셋톱박스, TV 뒤에 숨길 수 있다더라
TV를 벽걸이로 달면, TV랑 벽 사이에 은근히 공간이 생긴다. 그 공간에 셋톱박스를 넣어 숨기는 거다. 거실 쪽에서 보면 TV만 딱 있고, 셋톱박스는 뒤에 가려서 안 보인다.
이게 생각보다 별거였다. 셋톱박스 하나만 없어져도 TV 주변이 확 정리
돼 보이니까. (알아보니 셋톱박스뿐 아니라 게임기 같은, TV에 연결되는 다른 기기들도 같이 뒤로 넣어 정리해주기도 한다더라.)
근데 그냥은 안 되고 — 공유기를 먼저 옮겨야 했다
여기서 내가 몰랐던 게 나왔다. 셋톱박스만 달랑 TV 뒤로 옮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셋톱박스는 인터넷에 물려서 돌아간다. 그러니까 셋톱박스를 TV 뒤로 넘기려면, 그게 연결되는 공유기부터 TV 쪽 자리로 미리 옮겨둬야 했다. 공유기가 엉뚱한 데 있으면 셋톱박스만 뒤로 넘길 수가 없는 거다. 결국 "셋톱박스를 숨기고 싶으면, 공유기 위치부터 정리해라"가 핵심이었다.
이걸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셋톱박스 좀 숨겨주세요" 하면, 공유기부터 다시 옮기고 배선 정리하고 하는 일이 통째로 붙는다.
▶ 참고로 그 인터넷·공유기 개통 자체도 처음이라 한바탕 알아봤는데, 사은품을 협상해서 두 배로 받은 이야기는 따로 적어뒀다. 인터넷 개통은 처음이라 — "딴 데선 더 준다던데요" 한마디에 사은품이 두 배가 됐다
그래서 순서가 중요했다 — 안 하면 추가금
정리하면 이렇다. 공유기를 먼저 원하는 자리로 옮기고, 그 다음에 셋톱박스를 TV 뒤로 숨긴다. 그리고 이 작업은 TV 설치할 때 한 번에 하는 게 맞았다.
TV를 먼저 그냥 걸어버리고 나중에 "숨겨주세요" 하면, 기사님을 따로 불러야 하고 그러면 추가금이 붙는다.
📌 우리 경우엔 그 추가금이 5만 원쯤 든다고 했다. TV 설치 예약할 때 "공유기 옮기고 셋톱박스도 뒤로 숨겨주세요" 한마디만 미리 했으면 안 나갈 돈이었다. 순서 한 번 몰라서 사람을 두 번 부르는 셈이 되는 거다.
TV 설치 앞둔 분들에게
TV 하나 거는 데도 배운 게 있어서, 몇 가지만 남긴다.
- 셋톱박스는 TV 뒤에 숨길 수 있다. TV장 위 지저분한 상자, 뒤로 넘기면 거실이 확 깔끔해진다. (게임기 같은 것도 같이 정리 가능하다더라.)
- ★숨기려면 공유기부터 옮겨야 한다. 셋톱박스는 인터넷(공유기)에 물려 있어서, 공유기 위치부터 정리돼야 셋톱박스도 뒤로 갈 수 있다.
- TV 설치할 때 한 번에 요청해라. 나중에 따로 부르면 추가금(우리 땐 5만 원선)이 붙는다. 설치 예약할 때 미리 말해두는 게 이득.
처음이라 TV만 걸면 끝인 줄 알았는데, 깔끔한 거실은 그 뒤에 기기 정리가 한 끗이었다. 그리고 그 한 끗도, 결국 순서를 알았느냐에 달려 있었다.
※ 설치 방식·추가 비용·가능 여부는 업체·기기·집 구조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위 내용은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설치 전 업체에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